우리가 지금쓰고 있는 한자음, 한국 사람이 발음 하는 한자음이 당나라 송나라의 발음이기 때문에 고어를 연구하는 중국학자들은 우리 발음을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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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6' 저자와의 대화 발췌

자신없는 사람은 바꾸지 않죠.
우리가 지금쓰고 있는 한자음, 한국 사람이 발음 하는 한자음이 당나라 송나라의 발음이기 때문에
고어를 연구하는 중국학자들은 우리 발음을 연구합니다.
자기가 만든 것은 자꾸 바꿔나가는데,
자신없는 사람은 못 바꾸고 바꿀 능력도 없는 것입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150614001914
한자 받아들인 한국, 中보다 발음 보수적으로 유지해왔다
문자학 음운(音韻) 분야 전문가인 김태완 교수(전남대 중문과)는 ‘같은 소리의 글자가 따로 떨어진 지역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문자학 원로 진태하 교수(인제대 석좌교수)도 ‘우리는 한자를 받아들일 때의 소릿값을 비교적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은 점차 자연스럽게 변화한 결과’라고 말한다.
우리 역사가 펼쳐진 동북아시아에 한자가 많이 유입된 때는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가 무르익은 수(隋), 당(唐)대로 추정한다. 이를테면, 당초 東方之星을 우리나 수나라 사람들이나 [동방지성]에 가깝게 읽었을 것이다. 그러다 중국에서는 [둥팡즈싱]으로 변해왔다는 것이다.
우리처럼 바깥(隋, 唐)으로부터 문자를 받아들인 경우 그 소리와 뜻이 그것을 전해준 나라보다 더 보수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어학은 풀이한다. 애초 두 지역에서 소리로도 그 글자의 뜻을 공유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비슷하다는 느낌만을 갖게 된 이유다.
...
우리나라 한자음의 발음이 변하지 않은 것은
동국정운의 덕이 크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 반포한 후 언어 정책의 일환으로 한자에 대한 통일된 표준음을 정하려는 목적으로 편찬, 간행한 책이다. 일종의 외래어 표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었는데, 편찬자는 신숙주·최항·성삼문·박팽년·이개·강희안·이현로·조변안·김증·진양대군(훗날의 세조[2])·안평대군 등 모두 11명이다.
동국정운은 분명히, 한국 한자음을 음운학(音韻學)적으로 바로잡으려 한 최초의 운서이므로 그 가치가 높다. 그러나 실용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름이 正韻인 데서부터 알 수 있듯 중국의 표준운서에 대응되는 한국 한자음을 설정하려고 했기 때문에, 당시 조선에서 통용되던 한자음과 괴리가 컸다.
또한 동국정운은 원대 고금운회거요(古今韻會擧要) 또는 명대 홍무정운(洪武正韻)에서 정리된 중국의 운서체계보다 더 과거의 음운 형태를 추구하였기 때문에 당시 중국의 입말 기준으로도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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