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 선착장에서 뱃길로 30분 드디어 저 멀리 죽골도 : 흰 밥만 챙겨 들고 바다로 떠나도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싱싱한 밥상이 뚝딱 / 딱 한 가구만 사는 섬 '죽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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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장식벽



얼마전 걸어 둔 통발에 걸린 돌문어



거북손이 많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홀로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위해 서둘러 달려갑니다.
해남 땅끝 선착장에서 뱃길로 30분 드디어 저 멀리 죽골도가 보입니다.
남북으로 좁고 긴 몇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죽굴도 왕중왕후 자생지라서 죽도라고 불리다가 동굴이 많아 죽굴도로 개칭했다고 전해지지 청정해역을 품고 있는 남해 숨은 보물섬입니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서 뛰어오른 소복단 씨, 녹산씨의 아내입니다.
소음이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늘 환한 웃음으로 마중을 나온답니다.
집으로 올라오지 푹 끊고 가겠지.
한때 50여 명이 살았던 죽구인도
험한 파도 때문에 모두 떠나고 달랑 한 가구만 남았습니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 부부의 집. 거센 바닷바람 막기 위해 다른 집보다 지붕이 맑고 더 단단하게 쌓.
네.
이제 이 음식을 되게 사방에 흩어진 것을 사방에 돌이 날 먹고 일단 탱이를 갖다 모아다가 내 결정을 해야 우리 화살표 방 자기 입구에 들어온 데가 여기 954개, 그리고 2328개가
만들고, 여기는 이제 이제 하나 끼는 거, 바닥에다 파도에 밀려 다르는 거 이렇게 지어놓은 거예요.
황혼을 맞이한 부부는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천천히 남은 생을 누리고자 섬에 돌아온 지 이제 10년
그때 했고 고생한다 했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요.
바다에 가면은 갑자기 천지야 천지고 생선 썰어서 밥 먹으면 초밥 먹으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섬에는 작은 구멍가게 하나도 없지만 바다에 가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답니다.
작은 행복에도 즐거운 나날입니다.
아버지 여기 뭐예요? 나는 이제 또
내 머리만 하면 잡아야 할 텐데 내가 자꾸 사슴 떠서 해도 하고 할 텐데 안 그래요?
이 영감
죽굴도는 남편의 고향이자 두 사람이 신접 살림 차렸던 곳.
도시에 사는 동안 늘 그리웠답니다.
답이 안 해 니가 좋아하는 같이 나오셨잖아요. 같이 한 번 나왔어?
몇 번 다녔는데 재미없더라고. 너무 재미없어 낚시 근데 왜 나오셨어요?
오늘은 오늘은 먹고 싶네.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너무 좋게 소풍 온 맛으로 따라왔어요.
다 진짜 느낌만으로도 안 타네요.
지월만 남던 남편이 어느새 강태공 다 됐습니다.
싱싱한 찬벌이 고 있으니 서둘러 도시락 먹을 채비를 합니다.
이대로 한번 봅시다. 이게 달라요. 한 시간 걷으려면 연습 2시까지 3시간
봐주세요.
고생했습니다고. 노래 많이 잡
맛있어 맛있어 그거 갑시다. 고맙습니다. 많이 받겠습니다.
파이 좀
바다에서 오붓한 시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며칠 전 통발을 넣은 곳에 들렀습니다.
바다에서 소일거리 삼아 고기를 잡는다. 옛날엔 아이들 키우기 위해 남편은 소음에서 멸치 잡고, 아내는 도시에서 장사를 했다죠.
기대한 세월이 주는 젊은 같은 느낌
잡았다. 아이야 우라가 우리도 돌문어가 엄청 맛있어요.
내가 춤을 추고 난리야. 아 또 온대 들어온 거야.
이번에 한방에도 물문어가 가득하네요.
한 마리 세 마리.
한 번도 비층으로 돌아간 적이 없을 만큼 바다의 인심이 넉넉합니다.
갑시다.
섬에 돌아오자 다 비결은 부부는 사이 좋게 문어 손질에 나섭니다.
그다음
그럼 두 분이서 다 드시는 거예요. 한계들도 나눠주고, 또 내가 직책도 주고 싶은 사람 하나씩 주고 다 나눠 먹고 사는 여기라서 준비
좋아하시겠어요? 저 사람들이 이렇게 큰일이 한 줄도 몰라요.
그냥 관리하시면 되겠어. 그렇게 김보아 하는 게 이제
아무도 없는 섬에서 둘이 생활하는 것이 꿈길처럼 달콤하기만 할까요?
몇 해 전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는데 육지 병원으로 달려가면서 섬을 원망하기도 했다죠.
시간이 지나면 폭풍우가 물러가듯 다시 잔잔해진 인생의 바다에서 든든하게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먹어도 좋고, 눈으로 봐도 좋고, 선물에도 좋고, 가는 분들 앞에서 다 있어 마지막
부부의 섬 죽굴도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주금토가 번성했을 땐 마을 사람들은 자연산 톳과 미역을 공동 채취하며 살림을 꾸렸죠.
모두가 떠난 케다에서 부지런히 삶을 이루는 부부 아이를
렌즈도 하고 선도 해놓고 선물도 하고,
어 바다를 앞에 두고 작은 약속들을 만들어 갑니다.
바다에서 잔잔한 바람 불어오면 요리 솜씨 선보이는 복단 씨 갯가에서 정성껏 구한 해산물로 특별한 도시락을 만듭니다.
도시에서는 엄니도 못 낼 것이지
그 옛날 아이들 10개 도시를 썼던 밥입니다.
그러신데
반만 안 주고 가시.
오늘은 밥만 안 망하고 이쁘게 싸갖고 신랑이 예뻐서 고생했으니까 만난 바사 흘러가고
낚시하느라 운전하느라 고생한 남편을 위한 도시락이라죠.
이렇게 들어가면 나만의 풍도의 도시락, 나만의 도시락
동근 씨의 마음과 함께 가을 바다가 가득 담겼네요.
바다로 나서는 길
나야 나를 만나면 후회 안 한다.
옛날에는 조금 했는데 지금은 여기 와서 살면서는 안 하고 잘만 했다고 생각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아이고 내가 고맙네 그렇게 생각해 줘서
황혼의 부부는 도시락 하나로 소소하게 깨를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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