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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할 연戀과 사랑 애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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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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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네모네 (zum.com)

사모할 연戀, 코이에 대한 이야기(일본어에서 쓰는 약자로는 恋).
 

글자를 분해해 보면 실 사絲와 그 사이에 낀 말씀 언言 그리고 아래에 깔린 마음 심心이 보입니다. 실은 가닥가닥 엉키고 헝클어지기 쉬운 소재이죠. 즉, 갈팡질팡하며 어쩔 줄을 몰라 고민하는 마음, 좋아하지만 솔직하게 고백할 수 없는 말이 바로 사모할 연戀입니다.
 

일본어에서는 이 글자를 약자로 恋 이렇게 쓰는데요, 이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코이'라고 읽으며 다른 읽기 법으로는 '렌'이라고도 읽습니다. 그런데 이 '렌'이라는 발음의 전래가 재미있는데요. 혼란하고 어지럽다는 뜻을 가진 란亂이라는 글자와 계통이 같습니다. 또한, 경련이라는 단어의 결릴 련攣과도 계통이 같습니다. 한마디로 미치겠다는 거죠.
 

즉,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끌리고, 자꾸만 생각나고, 전화는 올 리가 없는데도 머리맡에 둔 채 기다리다가, 80바이트로 마음을 압축해 문자를 적어보지만 보내지도 못한 채 핸드폰을 닫고, 끙끙대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이 와서 깨어나면 혹시 잠든 사이에 문자가 오진 않았을까 하고 핸드폰을 열어보는 마음이 사모할 연戀인 것이고 '코이'인 것입니다.
 


 

다음은 사랑 애愛입니다. '아이'라고 읽습니다.
 

애愛라는 글자는 옛날에는 "旡心久"의 세 글자로 되어 있었습니다. 차례대로 목멜 기旡, 마음 심心, 오랠 구久입니다. 애愛의 아랫 부분에 마음 심心과 오랠 구久가 있는 것이 보이죠. 목멜 기旡는 어디로 갔느냐면, 없어진 게 아니고 형태가 바뀌어서 뒤의 두 글자 위에 올라가 있는 형태입니다. 여기서 목멜 기旡가 합체 변신을 합니다만 복잡해지니까, 중요한 뜻만 간추려봅니다.
 

    1.가득하다 2. 이미 그렇다 3. 애절하다
 

이러한 뜻을 가진 목멜 기旡 시리즈에 마음 심心이 붙어서 마음 가득한 애절함을 나타내고, 거기에 다시 사람이 걷는 모습과 닮은 오랠 구久가 붙어 애절함을 주체 못한 체 정처 없이 흔들리며 걷는 모양이 됩니다. 비슷한 형태로서 우울하다는 말에 쓰이는 근심할 우憂자도 근심하며 걷는 모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애愛 '아이'는 애절함이 마음 가득 차올라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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